도심 새벽 출근길, 버스 없는 시골길…이젠 자율주행차 달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시내버스 첫차에 자율주행이 도입된다. 버스 배차간격이 긴 강원 강릉의 벽지구간에선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다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강원(강릉), 대구, 충남, 제주, 전남(순천) 등 지방자치단체에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비 총 20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국토부가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에 따른 지원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시범운행지구 지정, 유상 여객·화물운송 특례 등 자율주행 실증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에 집중해 왔다. 최근 시범운행지구가 전국으로 확산한 만큼, 이제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 확산하도록 이번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게 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서울시는 환경미화원 등 출근시간이 빠른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하반기부터 중앙차로 시범운행지구(합정~동대문)에서 시내버스 첫 차에 자율주행을 도입한다. 심야 자율운행택시(강남 시범운행지구), 자율주행버스에 대한 환승할인 적용 등도 함께 추진한다.

강릉시는 벽지구간에서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선보인다. 고령자 편의를 위해 앱 뿐 아니라 전화로도 차량을 호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남은 주정차 단속 및 방범순찰 자율주행차를, 대구시는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를 운영한다.제주도는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관광연계형 자율주행차와 교통 불편지역에서의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전남은 순천역부터 국가정원까지 관광연계형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한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자율주행차는 심야나 새벽에도 지치지 않고, 지방 벽지노선에선 일반 대중교통 대비 공차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며 “국민 체감도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