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만에 '8만전자' 탈환…외국인 더 산다

삼성전자가 26일 장중에 8만전자를 돌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5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5% 오른 7만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삼성전자의 주가가 마지막으로 8만 원대를 기록한 것(종가 기준)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8만 300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6%대 급등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5.08% 상승 중이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대형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향 HBM 진입과 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분석했다.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3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771% 늘어난 5조 6천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8% 높은 수준이다.

그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과 시스템 LSI사업부의 모바일 수요 약세에도 메모리 판가 상승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