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도 '천원의 아침밥'…與서 나온 이색공약

與 박정훈 송파갑 후보,
총선 공약으로 고등학교 3학년 '천원 아침밥' 제시
"고등학생 결식률 가장 높아"

박정훈(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 도전장을 내민 박정훈 후보가 '고3, 천원의 아침밥' 공약을 26일 발표했다. 대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박 후보는 송파갑 지역의 9개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 1930명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전국으로의 확대를 추진한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시범운영할 경우, 아침 급식비의 80%(5053원 중 4043원)가 지원되며 연간 약 16억8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박 후보는 고등학생의 결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아침 식사 결식률 추이 조사'에 따르면 아침밥을 굶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중 고등학생의 결식률이 가장 높았고, 아침을 굶는 청소년의 성인병 유병률이 높았다. 현재 서울에서는 일부 학교 등만 아침밥을 제공하고, 송파구 관내 학교의 경우 전무한 상황이다.

박 후보는 “공약 실현 시, 어린 자녀의 아침을 준비하는 맞벌이 가정의 부담이 줄어들고, 청소년기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으로 아이들의 건강이 증진될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확대하여 일찍 등교하는 고3 학생은 모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