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잠깐의 실수에 신뢰 무너져...빈틈없는 내부통제 구축할 것"

신한금융 주총서 '지속가능한 성장' 강조

신한금융 이사회, 역대 두번째 여성 의장 맞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 회장의 발언은 금융권을 흔들고 있는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또한 진 회장은 "신한금융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외형과 내실을 조화롭게 다진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명제 앞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각오로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철저한 소비자 관점의 금융 서비스 혁신',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지속적 수익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또 기말 배당금을 주당 525원(연간배당금 210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률은 4.9%, 연간 총주주환원률은 36%다. 이외에도 사외이사 8명의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주총을 마친 이후 이사회를 열고 윤재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여성인 윤 사외이사는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로, 2020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