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낙동강벨트' 격전지서 지지 호소…"정말 민생 챙길 것"

경남 양산·부산 사하 방문…선대위, 지역개발 공약 소개하며 표심 공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4·10 총선의 부산·울산·경남(PK) 지역구 가운데 주요 승부처로 분류되는 곳을 차례로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보수 텃밭인 PK에서 상대적으로 '험지'로 평가받는 울산 북구와 '낙동강 벨트' 가운데 여야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지는 경남 양산, 부산 사하를 찾아 시장 방문과 거리 인사를 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울산 북구 호계시장을 찾아 "울산 북구는 정말 많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곳임에도 그에 걸맞은 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이 그 발전에 걸맞은 대접과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아서는 "저희는 정말 실천하는 사람들이다.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해서 정말 여러분들의 민생을 챙길 것"이라며 "저희가 실효성 있게 재원을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준비하고 약속한 공약을 봐달라"고 했다.

또 "울산은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사실상 주력들이 모인 곳이다.

자부심을 가지시라"며 "존경받아 마땅한 울산시민들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합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한 위원장의 울산 일정에는 지역구 후보 6명이 모두 동행하고,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추천제' 대상으로 분류돼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이채익 의원도 자리해 '원팀' 행보를 과시했다.

한 위원장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이채익(남구갑) 의원을 "진짜 우리의 일꾼, 정말 고마운 분"이라 소개했고, 이 의원도 단상에 올라 "남구갑 공천자 김상욱 후보를 적극 지원해주셔서 필승하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이어 '낙동강 벨트'인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양산남부시장과 젊음의거리에서 윤영석(양산갑), 김태호(양산을) 후보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격전지'인 부산 사하를 찾아 신평역 앞에서 이성권(사하갑), 조경태(사하을) 후보와 거리 인사에 나선다.

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한 위원장이 방문하는 지역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선대위는 "국가대표 산업의 허브 울산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린벨트와 농지 규제를 완화해 혁신적 변화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북울산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신설'(북구 박대동 후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남목산업단지·남목신도시 조성 추진'(동구 권명호 후보), '울산산업특별자치시 추진'(남구갑 김상욱 후보), '울산 청년 창업 랜드마크 조성'(남구을 김기현 후보) 등 공약을 소개했다.

경남 양산시에 대해선 "부울경 중심에 위치한 도농복합도시이자 평균 연령 43세의 젊은 도시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라며 '양산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양산갑 윤영석 후보), '1028 지방도 국도 승격 및 천성산터널 조기 개설'(양산을 김태호 후보)의 공약을 알렸다.부산 사하구에 대해선 "구도심과 공업 시설이 많아 재개발·재건축, 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 및 신평역 기지창 이전'(사하갑 이성권 후보), '가덕도 신공항-다대포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하을 조경태 후보) 등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