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지하 급식실' 모두 없앤다

2028년까지 107곳 지상 이전
환기시설 등 급식환경 개선도
서울 내 일선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지하 급식실이 지상화된다. ‘조리흄(cooking fumes)’으로 인한 질병이 산업재해로 인정됨에 따라 급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교육청은 26일 2028년까지 학교 107곳에 있는 지하 급식실을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지하 급식실 해소 계획은 학교 여건에 따라 지상 이전 증축, 지상 이전 리모델링, 환기시설 개선, 수업료 자율학교 특별교부금 신청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으로 인한 질병(폐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됨에 따라 조리종사원의 건강과 학생·교직원의 급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한다. 조리흄은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이산화질소 등이 포함된 유증기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서울교육청은 지상 급식실(942개교)도 2027년까지 환기시설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추진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범사업(41개교)을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활용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조리종사원의 폐질환을 예방하고 학생·교직원의 쾌적한 급식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