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벡 SAP 석세스팩터스 CPO "앞으로 2년 동안 HR에서 큰 혁신"

대니얼 벡 SAP 석세스팩터스 CPO가 26일 인터뷰에서 자사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AP
“인적자원(HR) 분야에서 지난 20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많은 혁신이 앞으로의 2년 동안 이뤄질 것입니다”

대니얼 벡 SAP 석세스팩터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SAP는 석세스팩터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HR 분야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SAP 석세스팩터스는 SAP의 인적 자원 관리(HCM) 솔루션이다. 전 세계 1000여개의 고객사 2억8000만 명의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 CNS, LG이노텍, 한독,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등이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SAP는 올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계열사와 해외 법인이 많은 국내 대기업 특성에 맞춰 별도 요구사항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벡 CPO는 “한국의 대기업 고객사들은 전 세계에 수백 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리 도구와 시스템 설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SAP의 챗봇인 ‘쥴’에 한국어 지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올해 AI 활용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올해 말까지 52개의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 AI를 활용한 직원 목표 작성, 챗봇을 활용한 급여명세서 확인 기능 등이다. 벡 CPO는 “AI를 통해 HR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자사 제품에 38개의 AI 기능을 적용했다.벡 CPO는 올해 적용될 기능 중 회사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 기능을 핵심으로 꼽았다. 쥴이 고객사의 사내 정책 문서를 읽어들이면 이를 기반으로 직원들에게 답을 준다. 그는 “회사에 특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협력 네트워크와 책임 있는 AI 활용을 SAP 석세스팩터스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생성 AI 기능 적용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 보안 문제에 신경 쓰며 AI를 윤리적인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