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는 '스테디셀러' 작가…인세로 연 4500만원 벌었다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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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되면 대학생들이 많이 사는 책 중 빠지지 않는 것이 '경제학 원론'이다. 경제학과가 아니더라도 전공 불문, 경제학에 입문해보려는 학생들이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든다.
예스(yes)24,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학 원론'을 검색해봤다. 가장 인기가 있어 첫 칸에 나오는 책은 문우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함께 이 책을 쓴 사람이 바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다. 28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총재는 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경제학들어가기, 경제학들어가기 연습문제와 해답 등 4권의 책의 저작권을 재산으로 등록해놓은 상태다. 두권의 책과 책에 관한 두권의 문제집이다.
지난해 이 총재는 4권의 책의 인세로 약 4565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원론 인세 2730만원을 비롯해, 경제학들어가기 1575만원,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260만원 등이 기록됐다. 이는 2022년 3765만5000원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이 책들은 스테디셀러다. 경제학원론은 1997년, 경제학들어가기는 2003년 나왔다. 이후 경제학도의 필독서로 여겨졌다. 이 총재가 총재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책들의 출판사가 법문사에서 문우사로 바뀐 이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총 1억9729만원의 인세 수입을 올렸다. 이 총재와 이 교수의 집필에 관한 일화도 회자된다. 지난 2015년 스승인 이 교수의 퇴임을 앞두고 제자들이 펴낸 문집 '꽃보다 제자'에서 이 후보자는 "(이 교수에게) 몇 달간 쓴 초고를 넘기면 1주일 새 반으로 줄여진 원고를 되돌려 받았다"며 "대학원생이 박사 지도를 받는 식으로 교과서를 썼는데 공저자라고 인세의 반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경제학들어가기를 집필한 직후에는 한경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저자들은 당시 책을 쓴 이유에 대해 "경제학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설 읽듯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변의 사례를 풍부하게 넣었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예스(yes)24,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학 원론'을 검색해봤다. 가장 인기가 있어 첫 칸에 나오는 책은 문우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함께 이 책을 쓴 사람이 바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다. 28일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총재는 경제학원론,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경제학들어가기, 경제학들어가기 연습문제와 해답 등 4권의 책의 저작권을 재산으로 등록해놓은 상태다. 두권의 책과 책에 관한 두권의 문제집이다.
지난해 이 총재는 4권의 책의 인세로 약 4565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원론 인세 2730만원을 비롯해, 경제학들어가기 1575만원, 경제학원론 연습문제와 해답 260만원 등이 기록됐다. 이는 2022년 3765만5000원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이 책들은 스테디셀러다. 경제학원론은 1997년, 경제학들어가기는 2003년 나왔다. 이후 경제학도의 필독서로 여겨졌다. 이 총재가 총재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책들의 출판사가 법문사에서 문우사로 바뀐 이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총 1억9729만원의 인세 수입을 올렸다. 이 총재와 이 교수의 집필에 관한 일화도 회자된다. 지난 2015년 스승인 이 교수의 퇴임을 앞두고 제자들이 펴낸 문집 '꽃보다 제자'에서 이 후보자는 "(이 교수에게) 몇 달간 쓴 초고를 넘기면 1주일 새 반으로 줄여진 원고를 되돌려 받았다"며 "대학원생이 박사 지도를 받는 식으로 교과서를 썼는데 공저자라고 인세의 반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경제학들어가기를 집필한 직후에는 한경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저자들은 당시 책을 쓴 이유에 대해 "경제학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설 읽듯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변의 사례를 풍부하게 넣었다"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