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로켓 만든다"…현대차 스타트업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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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생산라인 개소식 개최매이드(MADDE)는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3D 프린팅 관련 파일럿 생산라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 매이드는 수십 미터 급 대형 금속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WAAM (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3D 프린팅 기술을 공개했다. WAAM은 금속 와이어를 고온의 아크열로 녹여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반도체 대형 금속 지그, 우주 로켓 발사체, 원자로 구조물 제작이 가능해 기존 실리콘 카바이드(SiC) 산업군인 반도체, 우주항공, 원자력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매이드는 대형 선박 프로펠러 및 자동차 프레임 등 조선, 자동차와 같은 대형 금속을 다루는 분야로 해당 방식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매이드는 지난해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 창업한 3D 프린팅 스타트업이다. 매이드는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매이드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기존의 절삭 가공이 아닌 적층 가공으로 제조해 빠르고 저렴하게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이드는 기술 검증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리콘 카바이드 제품들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약 30톤 분량의 실리콘 카바이드 프린팅 생산 능력을 연내 약 60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반도체, 우주 및 원자력 산업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매이드는 지난해 9월 성수동에 본사와 연구개발 센터를 마련했다. 매이드는 지난해 26억원 규모 프리A(Pre-A) 시리즈 및 기술보증 테크밸리 선정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조신후 매이드 대표는 "생산 장비를 운용해 공정 최적화 및 생산성 확보를 하고 있다"며 "3D 프린팅이라는 제조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