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출신 박진섭의 '인생 역전 드라마'…"다음 꿈은 월드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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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A매치 6경기 만의 데뷔골…두 팔 들어 감격의 세리머니 뒤늦게 피어난 꽃이다. 수비수 박진섭(전북)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 놓자, 박진섭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박진섭의 쐐기 골로 3-0 대승을 완성했다. 1995년생임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A매치 데뷔골이지만, 박진섭은 이 골로 자신이 '늦게 피어난 꽃'임을 증명했다.
골이 들어간 순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두 팔을 번쩍 들었던 박진섭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다 만들어 준거라서 고맙다고 인사했다"며 "데뷔골도 데뷔골이지만, 힘든 원정 경기였는데 골도 많이 들어가고 대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한국 축구의 3부 리그 격인 K3리그 출신이다.
프로팀과 계약을 맺지 못한 그는 2017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해 실업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미드필더로서 득점 2위에 오른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에는 당시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 창단 멤버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021시즌 대전 팬이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 연속 뽑힌 걸 비롯해 K리그2 라운드 MVP에도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고 정규시즌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박진섭은 내친김에 K리그1까지 입성했다.
2022시즌 빅 클럽 전북 현대로 이적한 박진섭은 K리그1 데뷔전을 치렀고, 첫 시즌에 전북의 주전 중앙수비수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해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남은 목표는 태극마크였다.
청소년 시절에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없었던 박진섭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고는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도 받았다. 박진섭은 지난해 11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며 축구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이후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도 밟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A대표팀에도 승선한 박진섭은 마침내 이번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해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 한편, A매치 6경기 만에 골 맛까지 봤다.
K3부터 K리그2, K리그1을 차례로 거치고,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A대표팀에도 발탁돼 데뷔골까지 넣은 박진섭은 매 시즌 성장하며 자기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뜻 깊은 태국 원정을 마치고 27일 돌아온 그는 "골을 넣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A매치 골은 늘 상상해왔다.
실현돼서 감사하다"면서 "아시안게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꿈을 이룬 것 같다.
제가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도움도 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낸 박진섭은 "초심을 잃지 않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 놓자, 박진섭이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박진섭의 쐐기 골로 3-0 대승을 완성했다. 1995년생임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A매치 데뷔골이지만, 박진섭은 이 골로 자신이 '늦게 피어난 꽃'임을 증명했다.
골이 들어간 순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두 팔을 번쩍 들었던 박진섭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다 만들어 준거라서 고맙다고 인사했다"며 "데뷔골도 데뷔골이지만, 힘든 원정 경기였는데 골도 많이 들어가고 대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한국 축구의 3부 리그 격인 K3리그 출신이다.
프로팀과 계약을 맺지 못한 그는 2017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해 실업 축구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미드필더로서 득점 2위에 오른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에는 당시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 창단 멤버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021시즌 대전 팬이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 연속 뽑힌 걸 비롯해 K리그2 라운드 MVP에도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고 정규시즌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박진섭은 내친김에 K리그1까지 입성했다.
2022시즌 빅 클럽 전북 현대로 이적한 박진섭은 K리그1 데뷔전을 치렀고, 첫 시즌에 전북의 주전 중앙수비수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해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남은 목표는 태극마크였다.
청소년 시절에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없었던 박진섭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고는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도 받았다. 박진섭은 지난해 11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며 축구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이후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도 밟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A대표팀에도 승선한 박진섭은 마침내 이번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해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 한편, A매치 6경기 만에 골 맛까지 봤다.
K3부터 K리그2, K리그1을 차례로 거치고,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A대표팀에도 발탁돼 데뷔골까지 넣은 박진섭은 매 시즌 성장하며 자기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뜻 깊은 태국 원정을 마치고 27일 돌아온 그는 "골을 넣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A매치 골은 늘 상상해왔다.
실현돼서 감사하다"면서 "아시안게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꿈을 이룬 것 같다.
제가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도움도 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낸 박진섭은 "초심을 잃지 않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