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개 단지만 분양…경기·인천에선 공공택지 물량 주목

다음달 수도권 공급물량 감소
총선이 있는 다음달 수도권 청약시장은 일반분양이 뒤로 밀리면서 공급물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에서 총 8개 단지, 7986가구(일반분양 기준)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인기가 많은 서울은 1개 단지, 327가구 공급에 그친다. 최근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 요청으로 재개발·재건축 분양 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어서다.

경기도는 공공택지 위주의 물량이 많다. 최근 청약경쟁률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건설사가 분양 시점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서울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

○총선 영향 서울 1개 단지만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부터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 8개 단지, 9411가구(일반분양 7986가구)가 청약시장에 나선다. 일반분양 기준으로 서울 327가구, 경기 4606가구, 인천 3053가구 등이 주인을 찾는다. 업계에선 5월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정비사업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유일하게 공급되는 서울 내 단지는 성내5구역(성내동 15 일대)을 재개발하는 그란츠리버파크다.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다. 지상 최고 42층, 2개 동, 407가구(전용면적 36~180㎡) 중 32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등과 가깝다. 천호현대백화점과 천호시장이 가깝다. 풍납근린공원, 한강광나루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자연 친화적이라는 평가다.다음달 분양 단지가 급감한 건 공사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송파구 잠실진주(잠실래미안아이파크·일반분양 578가구)와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483가구), 강남구 청담삼익(청담르엘·176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한 방배 삼익(아크로리츠카운티·141가구)과 송파구 잠실미성·크로바(잠실르엘·247가구)는 조만간 분양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분양이 유력한 단지도 적지 않다. 마포구 공덕1구역(마포자이힐스테이트·456가구)과 서초구 신반포15차(래미안원펜타스·291가구)는 5월께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1466가구)와 3주구(162가구) 등도 대기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총선에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이달은 분양을 쉬는 분위기”라며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속속 청약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6295가구 분양

다음달은 인천·경기도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 경기에선 5개 단지, 46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인천은 2개 단지, 3053가구다. 총 7659가구 중에 6295가구(5개 단지)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택지 물량이다. 공공택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게 장점이다.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시 북변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 동, 1200가구(전용 59·74·84㎡)로 지어진다. 이 중 8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도보권에 있다. 단지 인근에 김포초가 자리했다. 스카이라운지와 커튼월룩 등 고급화 설계를 도입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선 금강주택이 짓는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나온다. 지상 20층, 73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에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배치) 구조와 멀티룸 등의 설계가 적용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이 예정된 오산역이 가깝다.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인천 계양에선 3000가구 대단지에서 청약을 받는다. 롯데건설이 계양지구에 공급하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다. 3블록과 4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6층, 30개 동, 3053가구(전용 59~108㎡)로 짓는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계양IC와 가까워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는 게 강점이다.권 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 아파트와 입지 여건이 좋은 대단지는 청약시장의 블루칩”이라며 “선거 후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