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MLB 시범경기 타율 0.477에도 개막 로스터 탈락(종합)

탈락 통보받고 출전한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1타수 무안타
박효준(27)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7의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에 실패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 리포터 제시카 클라인슈미트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효준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클라인슈미트에 따르면 마크 콧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박효준의 기량 문제가 아닌, 팀 구성에 따른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서 초청선수 신분으로 MLB 시범경기에 출전한 박효준은 전날까지 22경기 타율 0.477(44타수 21안타),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37로 맹활약했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 박효준의 활약을 조명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박효준은 개막 로스터 탈락을 통보받은 뒤 출전한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클랜드는 2001년생 유망주 대럴 에르나이스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아직 정규시즌에서는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에르나이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08(52타수 16안타)을 올렸다.

박효준의 MLB 정규시즌 기록은 68경기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 5홈런, 20타점, 2도루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22년 9월 8일 뉴욕 메츠전 이후 아직 빅리그 무대로 돌아오지 못했다.

올해 MLB 시범경기에서 타격 능력을 과시한 박효준은 일단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