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화항공 회원 110만명 해킹정보 유출…회사측 "옛날 자료"

대만 국영항공사인 중화항공의 회원 110만명의 개인 정보가 해킹 공격으로 인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킹된 중화항공 회원 정보가 지난 24일 다크웹에 판매 목적으로 일부 공개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회원 아이디, 중문·영문 이름, 성별, 생년월일, 국가코드, 휴대 전화번호, 이메일, 회원이 이용한 공항 등이 포함됐으며 회원 100명의 경우 더 상세한 개인 정보도 공개됐다.

소식통은 공개된 정보가 지난 1월 업데이트된 자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날 중화항공 측은 "조사 결과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현재 회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1월 업데이트된 자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발생한 자사 회원 데이터베이스 해킹 사건 당시 자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해당 내용을 주무 기관과 경찰 측에 신고했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화항공은 지난해 1월 해킹 공격을 받아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장중머우 TSMC 창업자,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항공 측은 회원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내달 2일부터 회원이 온라인으로 로그인할 경우 반드시 휴대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한 일회용 비밀번호로 접속하도록 개선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로그인 제도는 취소한다고 회원에게 통지한 상태다.

대만언론은 보안 전문가를 인용해 중화항공에 대한 해킹이 시스템 보안 패치가 발표되기 전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