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잘 나가더니'…2년 만에 표정 싹 변한 中 전기차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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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4분기 이익 증가율 18.6%로 2년래 최저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80% 늘어
테슬라 美서 1600만원 상당 'FSD' 프로모션

중국 BYD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이익이 18.6% 늘어난 86억7000만위안(약 1조642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성장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줄어든 것이다. 4분기 매출은 15.1% 늘어난 1800억4000만위안(약 34조920억원)을 기록했다.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BYD는 지난해 순이익과 매출 모두 늘었다. BYD는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80.72% 증가한 300억4000만위안(약 5조688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총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늘어난 약 302만대로 집계됐다. BYD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주요 경제국들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BYD는 저가 공세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5일 BYD는 중형 전기 세단 '실'의 새 모델을 이전 모델보다 5.2% 인하한 가격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BYD는 13개 모델 가격을 평균 17% 인하했다.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적극적으로 FSD를 시연하도록 요구했다. 테슬라 구매자에게 자동차를 인도하기 전에 직원들이 나서서 FSD 기술을 설치하고 시운전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이번 조치로 배송 과정이 느려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FSD 무료 체험 소식에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2.92% 오른 177.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들어 28.48% 폭락했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최악의 실적이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