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하이닉스 덕 더 크게 볼 듯…목표가↑"-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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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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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일우 삼성증권 ESG연구소 팀장은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 이후 28%, 2022년 말 대비로는 142% 상승했다"며 "SK에 있어서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은 SK스퀘어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단순 순자산가치(NAV)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그는 "우선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율이 20.1%로 낮아 SK하이닉스는 SK 재무제표에 지분법으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당기순손익 규모가 커서 SK하이닉스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이 SK 지배주주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모든 관계사 합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SK의 실적에 미치는 또 다른 이유로 SK가 51% 지분을 보유한 'SK실트론의 실적 개선 여력'을 꼽았다.
그는 "SK실트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90억원으로 11개 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뒤 그 해 4분기 5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반등했다"며 "올 1분기도 후반부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이어 "SK하이닉스로부터의 로열티 수익이 증가할 수 있는데,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59조원을 달성할 경우, 로열티 수익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 팀장은 "SK스퀘어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 가치 상승, 비상장 자회사 SK실트론으로 이어질 관심, SK하이닉스로부터 로열티 수익 증가, 지주회사 중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해 목표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