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정 절반 인천으로…원희룡 맹추격·지지율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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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p 격차서 '초접전'으로 좁혀진 계양을
"이재명, 전국 다니느라 지역 기반 못 다져"
이재명, 일정 10개 중 4개 계양을 1개 인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5~26일 인천 계양을 유권자 501명에게 지지하는 총선 후보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 47.2%, 원 후보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안으로,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최근 공표된 계양을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원 후보가 이 후보를 바짝 쫓는 양상이 포착된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48%, 원 후보 40%였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 의뢰로 지난 19~20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46%, 원 후보 40%,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 46%, 원 후보 42%였다. 같은 조사 기관의 결과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8%포인트→6%포인트→4%포인트로,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흐름이다. 한국갤럽 실시 조사는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추격 양상은 전국 선거를 지휘하는 이 후보가 원 후보에 비해 지역구에 공을 들이지 못하면서 그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뉴스핌에 "이 후보가 계속 전국을 누비다 보니 지역구에서 지지층에 대한 기반을 확실히 다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초반에 비해 원 후보가 격차를 좁히는 흐름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여기에 총선 전날까지 잡혀 있는 '대장동 재판'도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야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계양을에서 맹추격 및 초접전 양상이 잇따라 포착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날, 공식 일정 10개 중 4개를 계양을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계양역 개찰구 앞 출근 인사, 계양구 유세차 순회를, 오후에는 계양구 유세차 순회, 계양구 도보 거리 인사 등 4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인천 부평에서 열리는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도 참석한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