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에스파도 제쳤다…신흥 '군통령' 등극한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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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군 장병 선정 '브런치 함께 하고 싶은 스타' 1위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명 걸그룹들을 모두 제치고 신흥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요리 꿀팁·진로 조언 듣고 싶다"
맛보고 싶은 메뉴 1위는 '제육볶음'
28일 국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12~17일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을 통해 장병 459명을 대상으로 '휴일 브런치를 함께 하고 싶은 스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백 대표가 69표(1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장병들은 "맛있는 브런치 데이를 만들어 줄 것 같다", "군 생활의 추억이 될 것", "요리를 만드는 꿀팁을 듣고 싶다 등을 이유로 백 대표를 선택했다. 특히 육군수도 포병여단의 김모 일병은 "백쌤과 함께 식사하면서 병영식당 운영 노하우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이라면 여자 아이돌 스타를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 것이라는 통념을 깬 것"이라며 "병영식당 내에서만큼은 ‘백선생’이 군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전했다.
2위는 르세라핌으로 47표(10.2%)를 얻었고, 3위는 에스파로 38표(8.3%)를 받았다. 이어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이 23표(5%)를 얻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21표를 받은 아이유(4.6%), 7위는 17표를 얻은 아이브(3.7%)였다.현재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은 남자 아이돌 그룹임에도 14표(3.1%)로 8위에 올랐다. 병사들은 "같이 식사하며 친해지고 싶다", "부대에서 봤는데 다시 만나고 싶다", "같은 군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엔믹스(1.7%), 유재석(1.5%), 있지(1.5%)도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백 대표는 1989년 육군 학사사관 14기로 임관해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제7포병여단에서 간부식당 관리장교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군대 있을 때 장교 식당을 지원해서 갔다"면서 요리가 너무 좋아 마지막 1년은 휴가도 외박도 나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런 이력으로 '전설의 취사 장교'라는 별명이 붙은 백 대표는 지난 1월 국방부와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대 급식으로 만나고픈 백선생 메뉴'로는 제육볶음(덮밥)이 46표(10%)를 받아 1위로 꼽혔다. 이어 치킨과 짜장면이 21표(4.6%)를 받아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볶음밥과 갈비(찜)이 19표(4.1%)로 공동 4위에 올랐다.
6위는 피자(17표·3.7%), 7위는 짬뽕(16표·3.5%), 8위는 김치찌개·스테이크(각각 15표·3.3%), 10위는 전부·불고기(각각 14표·3.1%)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