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무더기 적발…베트남 롤 리그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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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S가 28일 밝힌 명단에 따르면 레인보워 워리어스 8명, 감 e스포츠 2명, 팀 플래시 5명, 팀 시크릿 2명, 바이킹 e스포츠 4명, 세브루스 e스포츠 4명, MGN 블루 e스포츠 5명, 팀 웨일즈 2명 등 32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VCS 리그 선수 중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VCS가 내린 일시 중단 조치에 따라 해당 기간 동안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모든 활동에 참여가 금지된다. 공식 대회는 물론 제 3자가 주최하는 대회에도 참여할 수 없다.

VCS가 승부조작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2023년 SBTC가 승부조작에 참여한 정황이 밝혀지며 구단주가 영구제명 당했다. 또한 당시 선수단 5인 등이 3년 출전 정지처분을 받았다. 해당 선수들은 오는 2026년 7월 11일까지 라이엇과 연관된 어떤 경기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스포츠 세계에서 승부 조작은 가장 큰 암초다. 신뢰를 잃어버린 대회는 팬들로부터 다시 사랑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구가했던 스타크래프트 1이 승부 조작 논라에 휩싸이며 빠르게 침체되기도 했다. 리그의 명운이 걸린 만큼 VCS가 추후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