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굴종적 대북정책·혼밥 외교로 돌아갈 수 없어"

재외국민 대상 국민의미래 방송연설
한동훈 "딱 한 번만 저희를 믿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사거리에서 김영우(동대문갑), 김경진(동대문을) 후보 지원유세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재외국민들을 향해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재외선거권자 대상 국민의미래 선거운동 방송연설에 출연해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을 어필하고자 "무너지고 있던 안보와 동맹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며 "더 굳건한 한미동맹, 체계적인 한미일 공조 없이는 번영과 도약은커녕 앞날의 생존마저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겨냥해 "굴종적 대북정책, 사대주의, 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순 없다"며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국익과 대한민국 국격을 지켜달라"고 했다.

그간 내걸었던 정치 개혁안도 상기시켰다. 한 위원장은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숫자부터 50명 줄이겠다. 딱 국민 평균 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 주겠다. 억대 연봉 국회의원 시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또 "목소리 큰 특권 소수에 끌려다니는 악순환을 완전히 끊겠다. 변화를 가로막는 규제, 관행을 과감하게 걷어내겠다"며 "기업을 죄악시하는 세력, 개혁의 진통을 틈타 혼란을 키우는 세력은 절대 이 역사적 과업을 해낼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선택의 순간이 왔다. 22대 국회 임기는 4년이지만, 22대 총선의 결과는 40년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전진과 후진, 번영과 쇠퇴, 공정과 불의의 기로라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분명하다. 그래서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