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반전 승리' 한미-OCI 통합 불발…주가 요동

전일인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한미약품 '모녀의 난'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승리로 결판이 나면서, OCI그룹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9분 기준 한미사이언스는 전일보다 3850원(8.68%) 내린 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미사이언스는 9.10% 오른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같은 시각 OCI그룹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OCI는 1.98% 밀리고 있지만 OCI홀딩스는 3.61% 상승 중이다. OCI홀딩스의 경우 개장 직후 9만8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전일 주총 직후 OCI 주가는 0.12% 오른 8만5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OCI홀딩스는 0.53% 내린 9만41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열린 주주총회에서의 관건은 신규 이사 선임안이었다. 어느쪽이 더 많은 이사회 자리를 가져가는가에 따라서 경영권뿐 아니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주총 결과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을 전부 통과했다.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사 선임이 불발됐다.올 1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뒤로 형제측은 누이인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주총 이후 OCI그룹은 통합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