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국민의힘 "개혁신당과 단일화 가능성 열어놨다"

"우세→열세로 돌아선 지역 여럿"
"대통령실에 민심 제대로 전달 못 한 부분 있어"
동혁 국민의힘 총괄본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우세인 여론조사 동향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이 범보수 진영인 개혁신당과 단일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총괄선대본부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언론 보도로만 보면 개혁신당 입장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양향자 후보 개인의 단일화 의사인지 아니면 개혁신당 후보들이 출마한 모든 지역구를 놓고 전체 단일화를 논의해 보자는 것인지 정확히 잘 읽히진 않는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 후보가 있는 지역구만의 단일화든, 아니면 개혁신당의 다른 후보들이 있는 곳의 몇몇 군데를 더 확대해서 단일화하는 방안이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격전지에서 현역인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후보, 개혁신당 후보가 '3자 구도'를 형성하자 개혁신당과의 전략적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보고받은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경합지역, 아니면 저희가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아직은 이것을 가지고 총선 판세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기엔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야당의 우세를 전망한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다"며 "대통령실에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 못 한 부분도 있다. 이제 바뀌겠다"고 강조했다 .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