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내건 단지 청약경쟁률 2배 높아…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인기

브랜드 선호도 1~10위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8.81 대 1
같은 생활권에 있어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달라져
다음달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등 분양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내건 아파트는 올해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시공 안정성을 이유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22일 기준)까지 진행된 청약 중 브랜드 선호도 1~10위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8.81 대 1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 아파트 청약경쟁률(3.93 대 1)보다 2배 높았다.브랜드 선호도는 지난해 10월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3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했다. 설문조사 결과 상위 10곳은 △힐스테이트 △래미안 △자이 △롯데캐슬 △푸르지오 △e편한세상 △더샵 △포레나 △아이파크 △두산위브(공동 10위) △우미린(공동 10위)이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 단지에 청약 신청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단지의 경우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화두로 떠오르며 재무 및 시공 안정성이 높은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음달 수도권과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내건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광명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총 1509가구 규모다. 이중 533가구(전용 39~59㎡)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광남중·광문중·명문고·경기항공고 등 학교가 단지와 가깝다. 철산학원가도 인근에 있어 교육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공급하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37개 동, 3개 단지 규모로 지어진다. 총 3214가구의 대단지로 1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호남고속도로로 직결되는 서광주IC와 국도1호선(북문대로), 하서로, 서강로 등과 인접하다. 광주 시내와 광역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 경양초와 운암중이 있다. 이마트(광주점), 신세계백화점,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운암한국병원, 광주현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현대건설은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한다.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들어선다. A2블록에는 931가구(전용 74~106㎡), A4블록은 341가구(전용 74~84㎡)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5년 예정)과 수영장,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29년 예정)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