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 분당부터 대전·송파까지…'격전지' 전방위 공략

이해찬, 분당서 현장 선대위 주재…김부겸은 대전 돌며 중원 표 호소
'재판 참석' 이재명, 송파을 원격 지원…"초접전, 적극 투표에 달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격전지인 수도권과 중원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현재 60여 곳에 이르는 접전 지역에서의 성적표가 결국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가용한 자원을 투입해 전방위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경합 지역인 경기도 성남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해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에 열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뺏겨버리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조정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 폭망'을 심판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대파가 875원이라며 국민 염장을 지르는 것 말고 무엇 했나.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엉뚱한 짓만 벌이다 허송세월한 2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로 무능한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달라. 국민을 무시하는 이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 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이 후보는 의정 갈등을 언급하며 "정부는 국가 정책을 수사하듯이 밀어붙이면 안 된다.

정치 부재 상태를 끝내야 한다"며 "이 정권을, 국민의 건강과 민생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당위원장 대행 김병욱 성남분당을 후보는 "분당은 정말 어려운 지역, 험지 중의 험지"라며 "민주당에 중산층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 안 될 때도 있다.내가 그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도 더 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호남에 이어 '스윙보터' 지역인 대전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는 광주 북갑·을(정준호·전진숙) 출정식에 참석했고, 전주갑·을·병(김윤덕·이성윤·정동영), 익산갑·을(이춘석·한병도) 후보 합동 유세에도 자리했다.

오후에는 중구 박용갑 후보 및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제선 후보, 유성갑 조승래 후보, 대덕 박정현 후보, 동구 장철민 후보, 서갑 장종태 후보를 잇달아 지지 방문하고 대덕에선 과학기술인들과 간담회도 열어 표심에 호소한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참석해야 해 별도의 선거운동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법원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송파을 송기호 후보 '원격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송파을이 현재 저희 판단으로는 초접전"이라며 "물론 지금까지 계속 밀렸는데, 송 후보가 최근 열심히 하고 지역에서 평가를 다시 받다 보니 드디어 비슷비슷한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젠 그야말로 백병전"이라면서 "누가 더 많이 투표하게 하느냐, 어느 지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투표 독려를 하고 송 후보와 통화도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초박빙 지역'이라며 인천 동구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충남 홍성·예산의 양승조 후보를 언급한 데 이어 서대문갑 김동아 후보에 "미세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지지를 당부했다.전날에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양 후보와 통화하며 원격 지원을 한 바 있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시간 제약으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격전지 후보들을 이 같은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