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4년째 배당금 전액 기부
입력
수정
지면A25
누적 315억원…장학사업 확대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대학생 장학금 지원과 청년 인재 육성 등을 위해 기부했다.
29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배당금 전액 기부를 약속한 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째 배당금을 기부하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315억원에 달한다. 박 회장은 평소 자신의 꿈이 “한국 최고의 부자가 되기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기부금은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재단은 1998년 설립된 이후 국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과학기술 발전과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말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하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한국경제인협회가 개최한 ‘갓생한끼’(한국판 워런 버핏과의 점심)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을 약속한 청년세대 20명과 만나 조언을 건넸다.
박 회장의 여동생, 조카 등 가족들도 그 뜻에 동참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4.99%)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했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기부는 현행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한 규제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진행될 예정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