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낙동강벨트' 격전지 부울경 중심 양산 '배지전쟁'…文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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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갑 윤영석 "4선으로 더 큰 양산"·이재영 "이제는 바꿔야"·김효훈 "정치교체"
양산을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김태호 18년 만에 재대결…치열한 접전·전국서 관심
제22대 총선을 딱 10일 앞둔 31일 낙동강벨트 여야 격전지이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심인 양산갑과 양산을에서 '배지 전쟁'이 치열하다. 양산시가 갑, 을 선거구로 나뉜 후 양산갑에서는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곳이다.
원도심 거주민이 많아 전통적으로 각종 투표에서 보수성향이 강했고, 지난 20·21대 총선에서는 모두 보수정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양산시 물금읍 일대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부산과 울산 등 인근 대도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기존 표심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퇴임 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 입주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이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양산을은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부울경을 모두 끼고 있는 3개 광역 지자체의 중심에 있다.
동부지역인 인구 10만여명의 웅상지역 4개 동(덕계·서창·소주·평산)과 서부지역인 동면(사송 신도시), 양주동이 해당한다. 양산시 선거구가 갑을로 분구되기 전에는 보수성향이 강한 표심을 보였으나 웅상지역으로 인구유입이 늘고 최근 동면 사송 신도시 건설 등으로 전통적인 토박이 표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분구 후 이 선거구는 20·21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배지를 달았다.
20대 총선에서 민주 서형수 전 의원이 보수 분열로 근소한 차로 당선되고 21대 총선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두관 의원이 자신의 경기 김포시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현 국민의힘 소속인 나동연 양산시장과 맞붙어 득표율 1.68% 포인트(1천522표) 차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 지지가 더 높았다. ◇ 4선 도전 국힘 현역 윤영석에 민주 이재영·개혁신당 김효훈 도전장
양산갑 선거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4년 만에 재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에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가 가세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는 3선의 관록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해 양산을 부울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대 양산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한다.
그는 양산 부산대 부지에 센텀시티 이상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양산ICD에 반도체, 2차 전지 등 최첨단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인구 50만 양산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양산지역 출퇴근 시간대 시가지 도로의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해 시민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재영 후보는 "한 선거구에서 12년이면 이제는 바꿔야 한다.
새 인물이 새로운 양산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양산갑에 반드시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며 인물 교체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KIEP)을 비롯해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 회장 등을 거친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양산을 신명 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년간 방치된 물금신도시 유휴부지 국제 의료단지 개발, 양산에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국힘 중앙당이 윤 후보를 단수 공천하자 반발해 개혁신당에 입당하고 출마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 잡아놓은 물고기, 맡겨 놓은 물건 찾으러 오듯 표만 받아 가려는 그런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교체를 통해 양산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경남지사 출신 여야 후보 18년 만에 '리턴매치'
양산을 선거구는 22대 총선 전국 격전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공통점과 함께 여야를 대표하는 이른바 '잠룡' 김태호·김두관 후보가 격돌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차례 맞붙어 김태호 의원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총선 대결로 18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국민의힘 3선 현역인 김태호 후보는 "힘 있는 변화가 양산을 바꾸는 만큼 '낙동강벨트'를 탈환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같은 당 부산 금정구 백종헌, 부산 기장군 정동만, 울산 울주군 서범수 후보와 함께 부울경을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3개 시도 광역철도 건설을 공동 공약했다.
또 원전 근접 지역인 양산(웅상)에 대한 정부지원 확보를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법'을 개정하고 지역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지역발전과 민생 입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선 현역인 김두관 후보는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양산이 부울경 발전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소속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이 추진하고 합의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새롭게 재추진하고 메가시티 청사를 부울경 중심인 양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부산 금정구 박인영 후보와 손잡고 수영강 상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나서고 부산의 노포와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의 조기 건설을 공약했다.
/연합뉴스
양산을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김태호 18년 만에 재대결…치열한 접전·전국서 관심
제22대 총선을 딱 10일 앞둔 31일 낙동강벨트 여야 격전지이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심인 양산갑과 양산을에서 '배지 전쟁'이 치열하다. 양산시가 갑, 을 선거구로 나뉜 후 양산갑에서는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이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곳이다.
원도심 거주민이 많아 전통적으로 각종 투표에서 보수성향이 강했고, 지난 20·21대 총선에서는 모두 보수정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양산시 물금읍 일대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부산과 울산 등 인근 대도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기존 표심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퇴임 후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 입주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이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양산을은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부울경을 모두 끼고 있는 3개 광역 지자체의 중심에 있다.
동부지역인 인구 10만여명의 웅상지역 4개 동(덕계·서창·소주·평산)과 서부지역인 동면(사송 신도시), 양주동이 해당한다. 양산시 선거구가 갑을로 분구되기 전에는 보수성향이 강한 표심을 보였으나 웅상지역으로 인구유입이 늘고 최근 동면 사송 신도시 건설 등으로 전통적인 토박이 표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분구 후 이 선거구는 20·21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배지를 달았다.
20대 총선에서 민주 서형수 전 의원이 보수 분열로 근소한 차로 당선되고 21대 총선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두관 의원이 자신의 경기 김포시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현 국민의힘 소속인 나동연 양산시장과 맞붙어 득표율 1.68% 포인트(1천522표) 차로 힘겹게 이겼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 지지가 더 높았다. ◇ 4선 도전 국힘 현역 윤영석에 민주 이재영·개혁신당 김효훈 도전장
양산갑 선거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4년 만에 재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에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가 가세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는 3선의 관록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해 양산을 부울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대 양산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한다.
그는 양산 부산대 부지에 센텀시티 이상의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양산ICD에 반도체, 2차 전지 등 최첨단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인구 50만 양산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양산지역 출퇴근 시간대 시가지 도로의 만성 교통체증을 해소해 시민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을 공약했다.
민주당 이재영 후보는 "한 선거구에서 12년이면 이제는 바꿔야 한다.
새 인물이 새로운 양산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양산갑에 반드시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며 인물 교체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KIEP)을 비롯해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KOPEC) 회장 등을 거친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양산을 신명 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년간 방치된 물금신도시 유휴부지 국제 의료단지 개발, 양산에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국힘 중앙당이 윤 후보를 단수 공천하자 반발해 개혁신당에 입당하고 출마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 잡아놓은 물고기, 맡겨 놓은 물건 찾으러 오듯 표만 받아 가려는 그런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교체를 통해 양산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경남지사 출신 여야 후보 18년 만에 '리턴매치'
양산을 선거구는 22대 총선 전국 격전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지역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공통점과 함께 여야를 대표하는 이른바 '잠룡' 김태호·김두관 후보가 격돌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06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차례 맞붙어 김태호 의원이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총선 대결로 18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국민의힘 3선 현역인 김태호 후보는 "힘 있는 변화가 양산을 바꾸는 만큼 '낙동강벨트'를 탈환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같은 당 부산 금정구 백종헌, 부산 기장군 정동만, 울산 울주군 서범수 후보와 함께 부울경을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3개 시도 광역철도 건설을 공동 공약했다.
또 원전 근접 지역인 양산(웅상)에 대한 정부지원 확보를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법'을 개정하고 지역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등 지역발전과 민생 입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선 현역인 김두관 후보는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양산이 부울경 발전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소속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이 추진하고 합의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새롭게 재추진하고 메가시티 청사를 부울경 중심인 양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부산 금정구 박인영 후보와 손잡고 수영강 상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나서고 부산의 노포와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의 조기 건설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