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협상 재개 신경전…가자지구 교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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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아크사 병원 공습해 테러범 제거"…무장대원 사살도 계속
쇼핑몰·버스정류장서 이스라엘인 겨냥 잇단 칼부림 사건
하마스 "협상장 나가지 않을 것"…이 "다음 주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 재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둘러싼 충돌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알아크사 병원을 공습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고위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이름이나 직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병원 일대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단체의 지휘소와 테러범을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자들과 하마스 측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알아크사 병원 내부의 텐트 여러 곳이 공격받아 4명이 사망하고 5명의 언론인을 포함,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가자지구 중부에서 총으로 무장한 1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무장 대원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총 77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주말 사이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한 칼부림 사건도 잇따라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31일 이스라엘 동부 간 야브네의 한 쇼핑몰에서는 10대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인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 당국은 '테러범'이 2개의 흉기를 사용해 3명을 공격했다며 용의자는 서안지구 헤브론 출신으로 19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 용의자가 팔레스타인인이며 범행 뒤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범행한 용의자를 '무장해제' 시켰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는 한 아랍인이 흉기로 군인 3명을 공격한 뒤 이들 군인 중 한 명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이날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 휴전 협상을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계속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TV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이 재개된다고 보도하면서 대화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사드와 신베트 등 정보기관 수장에게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재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마스 관계자는 이날 AFP에 "새로운 협상에 하마스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징후나 결정이 하마스 내에 아직 없다"며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너무 달라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네타냐후는 진지하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고 있고, 미국 행정부는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도 한 하마스 관계자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제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에 대한 중재자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카이로 협상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협상에 대해 일부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다음 주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NBC방송은 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협상 진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9일 익명의 국방부·국무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이스라엘에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1천800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 500발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내용을 확인해 보도한 NBC방송은0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발을 무릅쓰고 기권을 행사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휴전 결의문 채택에 동참했지만 "휴전을 이루고자하는 노력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계속 강력한 무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쇼핑몰·버스정류장서 이스라엘인 겨냥 잇단 칼부림 사건
하마스 "협상장 나가지 않을 것"…이 "다음 주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 재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둘러싼 충돌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알아크사 병원을 공습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고위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이름이나 직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병원 일대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단체의 지휘소와 테러범을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자들과 하마스 측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알아크사 병원 내부의 텐트 여러 곳이 공격받아 4명이 사망하고 5명의 언론인을 포함,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가자지구 중부에서 총으로 무장한 1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무장 대원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총 77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주말 사이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한 칼부림 사건도 잇따라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31일 이스라엘 동부 간 야브네의 한 쇼핑몰에서는 10대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인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 당국은 '테러범'이 2개의 흉기를 사용해 3명을 공격했다며 용의자는 서안지구 헤브론 출신으로 19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 용의자가 팔레스타인인이며 범행 뒤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범행한 용의자를 '무장해제' 시켰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는 한 아랍인이 흉기로 군인 3명을 공격한 뒤 이들 군인 중 한 명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이날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 휴전 협상을 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계속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TV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이 재개된다고 보도하면서 대화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사드와 신베트 등 정보기관 수장에게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재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마스 관계자는 이날 AFP에 "새로운 협상에 하마스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징후나 결정이 하마스 내에 아직 없다"며 관련 보도를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너무 달라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네타냐후는 진지하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고 있고, 미국 행정부는 실질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도 한 하마스 관계자가 이스라엘의 새로운 제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에 대한 중재자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카이로 협상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협상에 대해 일부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다음 주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NBC방송은 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협상 진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9일 익명의 국방부·국무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이스라엘에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1천800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 500발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내용을 확인해 보도한 NBC방송은0 미국이 이스라엘의 반발을 무릅쓰고 기권을 행사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휴전 결의문 채택에 동참했지만 "휴전을 이루고자하는 노력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계속 강력한 무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