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정재 만남에 주가 엄청 뛰더니…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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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야권에 '베팅'?
총선 테마주, 민주당 뜨고 국힘 지고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대상홀딩스 우선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 54.53%까지 떨어졌다. 대상 우선주 주가는 같은 기간 32.34% 내렸다. 이들 종목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 사이인 점이 부각돼 테마주가 됐다.태양금속 우선주는 48.04% 하락했다. 창업주가 한 위원장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던 종목이다. 원래도 연결고리가 약했던 해당 테마주들은 한 위원장이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 작년 말 일괄 폭등했다. 하지만 올들어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지지율 열세가 감지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식 발행량이 적은 우선주 특성상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다.
제삼지대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테마주로 엮인 남선알미늄 우선주는 올들어 주가가 51.82% 하락했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표 테마주 화천기계는 같은 기간 58.02% 올랐다. 조 대표가 관련성이 없음을 SNS로 강조했고, 최근 대주주 매도 공시로 주가 하락기가 있었는데도 상승률이 높았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총선 테마주는 ‘도박판’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정확한 매도 시점을 파악할 자신이 없다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