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소진은 처음…'특례보증'에 몰리는 지방 소상공인들

남원시 20억 추가 마련해 지원 재개
"한 달 만에 사업비가 전액 소진된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이겠죠"
전북 남원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사업비로 2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이달부터 지원을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로 배정한 20억원이 지난 2월 전액 소진돼 예산을 추가 편성한 것이다.

이 사업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5천만원의 대출 보증을 해주고 이에 대한 이자 3% 포인트도 보전해주는 것이다. 지난 1월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신청이 폭주했고 한 달여 만에 70개 업체가 20억원의 대출 보증을 받아 가면서 사업비가 바닥났다.

시 관계자는 "2013년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초단기에 소진된 것은 처음"이라며 "어려웠다던 코로나19 시기에도 2∼3개월은 버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금리는 조금 완화하고 있지만 장기화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에 추가 편성한 20억원도 1∼2개월 안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의 전화가 잇따르는 등 소상공인의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사업이 중단된 직후부터 언제 재개되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비가 또다시 조기 소진될 수 있어 벌써 추가 예산 편성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