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봄' 올라탄 수출…6개월째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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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3% 증가한 566억弗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 21개월만에 최대
IT품목도 24개월만에 동반 증가
1분기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은 올해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310억달러로 2022년 1분기(343억달러) 이후 역대 2위 실적을 올렸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점차 오르는 추세”라며 “인공지능, PC 등 수요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4대 IT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6.2%), 컴퓨터(24.5%) 수출은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5.5%)는 4개월 만에 반등했다.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넘어섰다. 전년보다 11.6% 증가한 대미 수출은 역대 3월 중 최고치인 109억1000만달러를 찍으며 0.4% 늘어난 중국(105억2000만달러)을 앞질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수출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 1분기 기준 수출액은 1637억달러로 집계됐다. 통상 1분기가 글로벌 소비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