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대출' 논란 양문석…"잠원동 아파트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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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공영운에도 "개인 책임"더불어민주당이 ‘사기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와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30억원짜리 단독주택을 증여해 논란이 된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에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 역시 검사장 출신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박은정 후보(비례대표)에 대해 후보 개인이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전체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까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부실 검증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도 크다.
'판세 불똥튈라' 野지도부 침묵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1일 SBS 라디오에서 “양문석·공영운 후보는 명확하게 위법에 해당하거나 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제시돼 있지 않다”며 “각 후보의 대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민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공 후보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양 후보는 2020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자금을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권에서는 ‘사기 대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양 후보의 딸에게 대출해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양 후보는 이날 “아파트를 처분해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갚겠다”며 “이익이 발생한다면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안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총선 완주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조국혁신당도 박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개입에 거리를 두고 있다. 박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는 검찰 퇴직 후 1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 변호를 맡아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해 “후보들의 논란은 개인이 책임져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