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보수 불패' 서부경남, 이번에는 달라질까…무소속 변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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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갑, 4선 도전 vs 야권단일화…진주을, '리턴매치'에 무소속 가세
현역 불출마 사천남해하동, 국힘·민주·무소속 '새 인물' 3파전서부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될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에는 고령자가 많아 선거가 있을 때면 보수 성향 후보들이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실제 19·20·21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진주갑·을과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모두 한 차례를 제외하고 보수 성향 후보가 50∼5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19대 총선 진주갑에서 무소속 후보가 3명이나 출마하며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당시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가 득표율 39.09%(3만1천463표)로 22.81%(1만8천361표)를 기록한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게 그나마 가장 박빙의 승부였을 정도다.이번 4·10 총선 또한 대체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강세 속에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4선 노리는 국힘 현역 vs 야권 단일화로 맞선 민주, '1대 1' 구도 진주갑
진주갑에서는 국민의힘 3선 현역인 박대출 후보가 4선 고지 점령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진보 진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가 진보당 류재수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며 1대 1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박 후보는 3선 의원이라는 정치적 경험과 오랜 시간 다져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12년간 뿌린 씨앗의 결실을 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 복합도시(Aerospace), 바이오산업(Bio Industry), 그리고 문화 인프라(Cultural Infrastructure)의 앞 글자를 딴 '진주 비전 ABC'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저의 정치적 경험과 자산은 앞으로도 진주시민과 진주의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먹거리산업 개척을 통해 진주가 '지방소멸 시대' 극복의 모범사례가 되게끔 하고 미래세대에 고부가가치 산업과 인프라를 물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갈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진주시장에 출마해 45.7%(8만5천40표)라는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진주가 보수세가 짙은 지역이라고 하지만 꾸준히 젊은 층이 유입되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로 현장을 누빌 계획이다.
갈 후보는 "진주에서 살고 싶은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겠다"며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사람 사는 도시, 진주의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또 구도시 도시재생사업을 골자로 한' 혁신도시 시즌2', 진주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설계, 전통시장 현대화 프로젝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민국·한경호 '리턴 매치'에 무소속 김병규 변수 관심 진주을
진주을은 국민의힘 현역인 강민국 후보와 민주당 한경호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김병규 후보가 가세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경남지역 국회의원 중 최초로 원내대변인·당 수석대변인을 잇달아 맡은 경력을 발판 삼아 진주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강 후보는 "지역과 서울을 쉼 없이 오가며 진주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달려왔다"며 "진주의 변화가 제대로 결실을 보려면 무엇보다 유능한 일꾼,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유통 대기업 물류센터 유치, '사통팔달' 교통 중심 도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설욕전을 노리는 한 후보는 진주에서 오랜 기간 특정 정당이 국회의원을 독식한 폐해가 크다며 이번에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후보는 "이번 총선은 진주가 계속 퇴보·낙후하느냐, 아니면 새롭게 도약하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지역발전의 적임자, 지역 현안 해결사로 시민들께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남부내륙고속철도 2024년 하반기 착공 및 2029년 완공,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진주 유치, 공공기관 혁신도시 추가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공천 배제되자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나선 김 후보는 "(탈당이) 옳고 의로운 길이었음이 머지않은 장래에 판명되리라 확신하며 반드시 이겨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100만 우주항공 메가시티 건설'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위성특화지구 구축, 그린바이오 농업과 6차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현역 불출마로 모두 '새 인물' 사천남해하동…국힘·민주·무소속 3파전
사천남해하동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탈당한 하영제 의원이 재판을 받게 되면서 출마 후보 모두 '새 인물'로 선거를 치른다.
하 의원 불출마로 공천 신청에만 9명이 몰릴 정도로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인 국민의힘에서는 서천호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다.
서 후보는 "낙후한 서부경남, 소멸로 치닫는 사천·남해·하동을 세계 최고 우주항공도시, 관광·휴양·치유 도시, 대한민국 으뜸가는 미래 에너지 도시, 친환경 전원도시로 만들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국회의원, 올바른 지역 대변자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약으로는 우주항공 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남해-해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제윤경 후보가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제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집권 2년 동안 경제 무능과 외교·안보 실책으로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 이후 심화한 가계 빚으로 인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 정상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국가정원조성 생태친화도시 추진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상화 후보는 국민과 지역민만 묵묵히 바라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오랜 시간 깊은 고민과 숙고 끝에 지난 30년간 헌신한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 출마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천남해하동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용기 있게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탄소중립·스마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기반 시설 확충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
현역 불출마 사천남해하동, 국힘·민주·무소속 '새 인물' 3파전서부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될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에는 고령자가 많아 선거가 있을 때면 보수 성향 후보들이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실제 19·20·21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진주갑·을과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모두 한 차례를 제외하고 보수 성향 후보가 50∼5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19대 총선 진주갑에서 무소속 후보가 3명이나 출마하며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당시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가 득표율 39.09%(3만1천463표)로 22.81%(1만8천361표)를 기록한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게 그나마 가장 박빙의 승부였을 정도다.이번 4·10 총선 또한 대체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강세 속에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4선 노리는 국힘 현역 vs 야권 단일화로 맞선 민주, '1대 1' 구도 진주갑
진주갑에서는 국민의힘 3선 현역인 박대출 후보가 4선 고지 점령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진보 진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가 진보당 류재수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며 1대 1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박 후보는 3선 의원이라는 정치적 경험과 오랜 시간 다져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12년간 뿌린 씨앗의 결실을 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 복합도시(Aerospace), 바이오산업(Bio Industry), 그리고 문화 인프라(Cultural Infrastructure)의 앞 글자를 딴 '진주 비전 ABC'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저의 정치적 경험과 자산은 앞으로도 진주시민과 진주의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먹거리산업 개척을 통해 진주가 '지방소멸 시대' 극복의 모범사례가 되게끔 하고 미래세대에 고부가가치 산업과 인프라를 물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갈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진주시장에 출마해 45.7%(8만5천40표)라는 민주당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진주가 보수세가 짙은 지역이라고 하지만 꾸준히 젊은 층이 유입되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로 현장을 누빌 계획이다.
갈 후보는 "진주에서 살고 싶은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겠다"며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사람 사는 도시, 진주의 미래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또 구도시 도시재생사업을 골자로 한' 혁신도시 시즌2', 진주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설계, 전통시장 현대화 프로젝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민국·한경호 '리턴 매치'에 무소속 김병규 변수 관심 진주을
진주을은 국민의힘 현역인 강민국 후보와 민주당 한경호 후보가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김병규 후보가 가세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강 후보는 경남지역 국회의원 중 최초로 원내대변인·당 수석대변인을 잇달아 맡은 경력을 발판 삼아 진주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다.
강 후보는 "지역과 서울을 쉼 없이 오가며 진주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달려왔다"며 "진주의 변화가 제대로 결실을 보려면 무엇보다 유능한 일꾼,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유통 대기업 물류센터 유치, '사통팔달' 교통 중심 도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설욕전을 노리는 한 후보는 진주에서 오랜 기간 특정 정당이 국회의원을 독식한 폐해가 크다며 이번에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후보는 "이번 총선은 진주가 계속 퇴보·낙후하느냐, 아니면 새롭게 도약하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지역발전의 적임자, 지역 현안 해결사로 시민들께 평가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남부내륙고속철도 2024년 하반기 착공 및 2029년 완공,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진주 유치, 공공기관 혁신도시 추가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공천 배제되자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나선 김 후보는 "(탈당이) 옳고 의로운 길이었음이 머지않은 장래에 판명되리라 확신하며 반드시 이겨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100만 우주항공 메가시티 건설'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위성특화지구 구축, 그린바이오 농업과 6차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현역 불출마로 모두 '새 인물' 사천남해하동…국힘·민주·무소속 3파전
사천남해하동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탈당한 하영제 의원이 재판을 받게 되면서 출마 후보 모두 '새 인물'로 선거를 치른다.
하 의원 불출마로 공천 신청에만 9명이 몰릴 정도로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인 국민의힘에서는 서천호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다.
서 후보는 "낙후한 서부경남, 소멸로 치닫는 사천·남해·하동을 세계 최고 우주항공도시, 관광·휴양·치유 도시, 대한민국 으뜸가는 미래 에너지 도시, 친환경 전원도시로 만들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국회의원, 올바른 지역 대변자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약으로는 우주항공 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남해-해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제윤경 후보가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제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집권 2년 동안 경제 무능과 외교·안보 실책으로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 이후 심화한 가계 빚으로 인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 정상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국가정원조성 생태친화도시 추진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상화 후보는 국민과 지역민만 묵묵히 바라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오랜 시간 깊은 고민과 숙고 끝에 지난 30년간 헌신한 국민의힘을 떠나 무소속 출마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천남해하동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용기 있게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탄소중립·스마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기반 시설 확충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