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이천수, 선거 유세 중 포착된 모습이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천수
선거 유세 중 한 시민과 시비 붙은 모습 포착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에서 원희룡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 중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가 선거 유세 중 한 시민과 시비가 붙은 모습이 포착됐다.

31일 한 유튜브 채널 '잼며든다'에 '이천수 인성'이라는 제목으로 이씨가 유세 중 한 시민과 말씨름이 붙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자 원 후보와 인천 계약을 지역구에서 맞붙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한다고 밝힌 곳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잼며든다' 페이지 캡처

해당 영상은 이날 거리 유세를 진행하면서 이동하던 중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는 이씨가 원 후보를 도와 선거 운동하다가 "시끄럽다"는 시민의 지적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시민의 지적에 이씨는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아쳤다. 이씨의 일침에 주변에서 웃는 것으로 보이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아버님, 그러지 말라"며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진다. 왜냐면 시켜서 한 거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시비 거시면 안 된다"며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의원은 권력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며 "계양 구민 여러분,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인천 출신으로 현재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선수로 은퇴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할 만큼 지역에 대한 마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원 후보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계양에서 나고 자라고 계양산 정기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 어릴 때부터 봤던 계양과 지금의 계양은 변화가 없다"며 "정치는 모르지만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주민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것 같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