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진료 이틀째 이어져…인턴들 상반기 수련 등록 오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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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대학병원 대규모 진료 축소 없어…개원의도 '준법 진료' 참여 미미
대통령 담화에도 의사들 여론 '싸늘'…"2천명 증원부터 철회해야"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로 한계를 호소해온 의대 교수들이 이틀째 주 52시간 단축 근무를 이어간다.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일부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준법 진료'를 벌이고 있다.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앞둔 인턴들은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에 수련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들은 이날로 이틀째 단축 진료를 이어간다.20개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부터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는 등 근무를 줄이기로 지난달 30일 의결했다.
다른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근무 시간 단축과 함께 이달부터 응급환자 치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 역시 지난달 31일 주 40시간 '준법 진료'를 하겠다며 진료 축소 동참을 선언했다.주요 대학병원에 이어 집 근처 병의원까지 진료를 줄이기로 해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아직 뚜렷한 진료 축소는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근무 축소에 나섰지만, 지난주 대비 주요 대학병원 가동률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기준 '주요 대학병원 평균 가동률'은 1주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으며, 직전일 대비 평균 가동률은 4.6%포인트 증가했다.개원의들도 진료 축소에 대체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부산시·강원도·울산시·전북도 의사회 등은 "동네 개원의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며,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정부에 대한 의사단체들의 강경한 태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약 50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사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한 직후에도 의료 현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의협 비대위는 '2천명'이라는 의대 증원 숫자에 대한 후퇴 없이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담화문에서 보면 숫자에 대한 후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숫자를 정해놓은 상태로 여러 단체가 모여서 협의 내지는 여러 가지 의논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필수의료 분야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교수는 "이제 전공의 복귀, 의대생 유급 사태의 해결은 수습이 어려워졌다"며 "한국 의료는 향후 몇 년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 상황에서 야간이나 휴일에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며 "정권이, 정치가 민생과 의료, 그리고 경제를 망치는 대표적 흑역사로 세계 역사에 오래 회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공의들 역시 꿈쩍하지 않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담화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전공의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었지만 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 임용을 거부한 인턴들은 이날 상반기 수련을 위한 임용 등록이 끝난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분들의 경우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며 "이 기간까지 임용 등록이 되지 못하면 올해 상반기 인턴 수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경우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에 인턴 수련을 시작하거나 (그게 안 되면) 내년 3월에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대통령 담화에도 의사들 여론 '싸늘'…"2천명 증원부터 철회해야"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로 한계를 호소해온 의대 교수들이 이틀째 주 52시간 단축 근무를 이어간다.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일부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준법 진료'를 벌이고 있다.
이제 막 전공의 생활을 앞둔 인턴들은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에 수련받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들은 이날로 이틀째 단축 진료를 이어간다.20개 의대의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부터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는 등 근무를 줄이기로 지난달 30일 의결했다.
다른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도 근무 시간 단축과 함께 이달부터 응급환자 치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 역시 지난달 31일 주 40시간 '준법 진료'를 하겠다며 진료 축소 동참을 선언했다.주요 대학병원에 이어 집 근처 병의원까지 진료를 줄이기로 해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아직 뚜렷한 진료 축소는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근무 축소에 나섰지만, 지난주 대비 주요 대학병원 가동률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기준 '주요 대학병원 평균 가동률'은 1주 전보다 0.1%포인트 감소했으며, 직전일 대비 평균 가동률은 4.6%포인트 증가했다.개원의들도 진료 축소에 대체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부산시·강원도·울산시·전북도 의사회 등은 "동네 개원의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며,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정부에 대한 의사단체들의 강경한 태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약 50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사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한 직후에도 의료 현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의협 비대위는 '2천명'이라는 의대 증원 숫자에 대한 후퇴 없이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담화문에서 보면 숫자에 대한 후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숫자를 정해놓은 상태로 여러 단체가 모여서 협의 내지는 여러 가지 의논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필수의료 분야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교수는 "이제 전공의 복귀, 의대생 유급 사태의 해결은 수습이 어려워졌다"며 "한국 의료는 향후 몇 년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응급 상황에서 야간이나 휴일에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며 "정권이, 정치가 민생과 의료, 그리고 경제를 망치는 대표적 흑역사로 세계 역사에 오래 회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공의들 역시 꿈쩍하지 않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담화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전공의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었지만 최근 의정 갈등 속에서 임용을 거부한 인턴들은 이날 상반기 수련을 위한 임용 등록이 끝난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분들의 경우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며 "이 기간까지 임용 등록이 되지 못하면 올해 상반기 인턴 수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경우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에 인턴 수련을 시작하거나 (그게 안 되면) 내년 3월에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