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보다 차은우가 잘생겨…난 양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외모 비교에 "난 양심이 있다"면서 "한동훈보다 차은우가 잘생겼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에 출연해 '외모 월드컵'에 임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 위원장과 외모 비교에 "그건 비교 대상이 안 된다"며 "당연히 한동훈"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과 조국혁신당 대표의 외모 비교에는 "조국은 학교 다닐 때 동기였다"며 "법대 킹카 몇 명 있었는데, 우리 남편도 킹카였다. 그래서 조국이 별로 잘생겼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와 그의 남편 김재호 판사, 조 대표는 모두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이후 나 후보는 한 위원장과 차은우 외모 비교 질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vs 차은우' 하는데 전부 다 이재명을 (선택)했지 않냐"며 "아무리 ‘친명횡재 비명횡사’라 그러지만, 친명을 해도 좀 양심껏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한 위원장이 아닌 차은우를 택했다.

나 후보는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에 "요새 마음이 편치 않을 것도 많을 것 같다"며 "당에서 걱정하는 건 민심과 더 가까워지는 것, 민심과 늘 소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영상 캡처
나 후보는 지난해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등을 둘러싼 윤 대통령과의 갈등설 속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임했고, 윤 대통령은 사의 수용이 아닌 해임 조치했다. 이에 나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사과드린다"며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또 눈을 감고 총선일인 오는 10일을 떠올려보라는 '상상 질문'에서 나 후보는 "옆자리에 한동훈 위원장이 앉아 있는데 표정은"이란 질문에 "슬며시 미소"라고 답했다. "들뜬 마음에 길거리에 나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보인다. 이 대표는 뭐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것 같다"며 "표정은 찌그러진 표정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다가가서 한마디를 건넨다. 뭐라고 하겠나"라는 질문에는 "그러니까 당을 그렇게 만드시면 안 되죠"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