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채굴업체 주가도 동반 강세 [글로벌마켓 A/S]
입력
수정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2분기 첫 거래일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 경제분석국이 지난 주말에 공개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대로 나왔지만, 예상 이상으로 강한 미 제조업 지표로 인해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 0.2% 내린 5,243.77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관련 기업들의 하락으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40.52포인트, 0.6% 하락한 3만 9,566.8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반등하며 지난 목요일보다 17.37포인트, 0.11% 상승세를 지킨 채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은 이날 제조업 지표 강세 여파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12.3bp 뛰어 4.317%를 회복했고, 2년물은 9.1bp 오른 4.711%까지 치솟았다.
● 물가 지표에 환호 못했다…과열 경계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개최한 대담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기자회견 발언보다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내놨다.파월 의장은 이날 대담에서 미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개인소비지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은 정말 중요한 일로 특정 월의 물가지표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5% 상승해 시장 예상치보다 전월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8%로 로 시장 예상과 동일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지난달 FOMC 직후 회견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강한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노동 시장이 강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 적은 인하 횟수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금리인하 횟수 줄어드나…강한 제조업에 혼란
지난 주말 부활절 연휴로 인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지 못했던 시장은 1일 오전에 공개된 제조업 지표에 크게 실망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1.9로 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보다 더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공급관리협회(ISM) 집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0.3으로 2022년 9월 이후 첫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ISM 집계 기준 3월 제조업 신규 주문이 전월보다 2.2포인트 증가한 51.4로 확장세를 보였고, 생산 역시 같은 폭으로 늘어 54.6에 달했다. 반면 재고(48.2), 고용 여건(47.4) 등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며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지표에 대해 "역사상 세번째로 길었던 제조업 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재고 정상화와 업사이클이 다가오는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4분기 3.4%에 달했던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재가속화하는 흐름이다. 애틀랜타 연준이 집계한 1분기 GDP 성장률은 이날 2.8%로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뛰었다. 이러한 여파로 채권금리가 뛰고 금리인하 기대치는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8.4%로 일주일 전보다 무려 11%포인트나 하락했다.● 폭락한 트럼프 밈 주식…유가는 불안한 상승
인공지능 테마를 주도한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한동안 시장의 외면을 받아온 알파벳이 2.79% 뛰어 장중 신고가를 썼고, 그래픽가속기 핵심 부품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HBM3e)를 공급해 성장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종전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6월 인도분 국제 금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271달러,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여파로 채굴 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뉴몬트는 1.6%, 배릭골드 1.32% 등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800만 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사실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뒤 하루 만에 22% 가까이 급락했다. 밈 주식의 근원지로 상장 직후 관심이 집중됐던 레딧 역시 6.79%로 하락을 이어갔다.한편 이날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는 강세를 기록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에서 발사한 로켓 공격을 받아 현장에 있던 이란 혁명 수비대 고위 사령관이 사망했다. 후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는 "대가가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동 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97% 올라 배럴당 83.98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장중 88달러선에 근접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8포인트, 0.2% 내린 5,243.77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관련 기업들의 하락으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40.52포인트, 0.6% 하락한 3만 9,566.8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반등하며 지난 목요일보다 17.37포인트, 0.11% 상승세를 지킨 채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은 이날 제조업 지표 강세 여파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12.3bp 뛰어 4.317%를 회복했고, 2년물은 9.1bp 오른 4.711%까지 치솟았다.
● 물가 지표에 환호 못했다…과열 경계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개최한 대담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기자회견 발언보다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내놨다.파월 의장은 이날 대담에서 미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개인소비지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과 일치한다"면서도 "금리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은 정말 중요한 일로 특정 월의 물가지표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5% 상승해 시장 예상치보다 전월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2.8%로 로 시장 예상과 동일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지난달 FOMC 직후 회견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강한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노동 시장이 강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 적은 인하 횟수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금리인하 횟수 줄어드나…강한 제조업에 혼란
지난 주말 부활절 연휴로 인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지 못했던 시장은 1일 오전에 공개된 제조업 지표에 크게 실망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1.9로 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보다 더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공급관리협회(ISM) 집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50.3으로 2022년 9월 이후 첫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ISM 집계 기준 3월 제조업 신규 주문이 전월보다 2.2포인트 증가한 51.4로 확장세를 보였고, 생산 역시 같은 폭으로 늘어 54.6에 달했다. 반면 재고(48.2), 고용 여건(47.4) 등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며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지표에 대해 "역사상 세번째로 길었던 제조업 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재고 정상화와 업사이클이 다가오는 징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4분기 3.4%에 달했던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재가속화하는 흐름이다. 애틀랜타 연준이 집계한 1분기 GDP 성장률은 이날 2.8%로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뛰었다. 이러한 여파로 채권금리가 뛰고 금리인하 기대치는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58.4%로 일주일 전보다 무려 11%포인트나 하락했다.● 폭락한 트럼프 밈 주식…유가는 불안한 상승
인공지능 테마를 주도한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한동안 시장의 외면을 받아온 알파벳이 2.79% 뛰어 장중 신고가를 썼고, 그래픽가속기 핵심 부품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HBM3e)를 공급해 성장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종전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6월 인도분 국제 금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271달러,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여파로 채굴 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뉴몬트는 1.6%, 배릭골드 1.32% 등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800만 달러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은 사실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뒤 하루 만에 22% 가까이 급락했다. 밈 주식의 근원지로 상장 직후 관심이 집중됐던 레딧 역시 6.79%로 하락을 이어갔다.한편 이날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는 강세를 기록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에서 발사한 로켓 공격을 받아 현장에 있던 이란 혁명 수비대 고위 사령관이 사망했다. 후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는 "대가가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동 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97% 올라 배럴당 83.98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장중 88달러선에 근접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