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은 어떻게 수백 미터 위로 올라갈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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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미터 높이의 마천루를 짓기 위해선 무거운 자재와 부품을 나르는 타워크레인이 필수다. 타워크레인은 어떻게 제자리에서 수백미터 높이로 높아질 수 있을까?
369만 유튜버가 쓴 대중 공학서
평범한 일상은 공학 기술의 집약체
건물, 다리, 터널, 도로, 통신망….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인프라는 현대 건축 및 공학 기술의 집합체다. 최근 나온 신간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는 우리 주변을 둘러싼 도시 인프라의 원리와 구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 대중 공학서다.이 책의 저자 그레이디 힐하우스는 토목공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구독자 약 369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프랙티컬 엔지니어링'을 운영하며 대중을 상대로 공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을 제작해 왔다.현대인의 하루는 거의 모든 것이 공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예컨대 아침에 일어나 조명을 켜고, 화장실에서 세안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자는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같이 평범한 일상은 밝은 빛을 선사하는 전력망,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핸드폰을 연결하는 통신망 등이 제 역할을 했기에 가능하다. 수십, 수백년 동안 인류가 고민한 끝에 발견한 공학적 기법이 조합된 기념비적인 결과물들이다.이 책은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인프라 뒤에 자리잡은 공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고속도로 나들목은 왜 스파게티처럼 생겼는지, 태풍이 지나간 뒤에 빗물은 다 어디로 가는지, 풍력 발전소는 어떻게 전기를 만드는지 등 일상을 영위하게 만든 핵심 인프라를 하나씩 펼쳐 보인다.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구조물을 새롭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세상을 보는 스펙트럼도 넓어진다.책 속에 삽입된 다채로운 그림 자료도 이해를 돕는다. 글로 설명된 과학 기술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