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지 마세요"…철학자 한마디에 경영진 뒤집어졌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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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매료된 아주그룹
경영진 1박2일 연수 실시
철학 통해 혁신 주체 자각
책 ‘미움 받을 용기’ 저자인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주장에 장내가 술렁였다. ‘그럼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한 참석자가 되묻자, 기시미 작가는 “직원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고맙다’라는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하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참석자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지난달 21일 강원도 정선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아주그룹 경영진 철학 수업(아주펀더멘털코스)에서 나온 장면이다. 아주그룹은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아주IB투자뿐 아니라 건자재와 호텔 등을 계열사로 둔 중견기업이다. 1박 2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계열사 임원 30명이 참석했다. 기시미 작가 외에도 김형철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연사로 나와 임원진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아주 관계자는 “국내외 철학자들과 만나 주체적인 삶을 사는데 필요한 질문들에 답을 찾고, 명상 체험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될 준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