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서울 대거 이탈…文정권 집값폭등에 누가 웃을까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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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1번 빼고 與 서울서 열세그간 여당이 열세를 보여온 서울에서 '고령화'가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은 지난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부터 서울 지역에서 의석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하게 오른 집값으로 '스윙 보터' 성향을 가진 2030은 물론 친야 성향이 강한 40대도 대거 타지역으로 빠지고, 상대적으로 친여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강벨트에서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선거 당일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집값 상승에 20~40대 빠지고 고령층↑
2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60대 이상 인구 수는 지난 21대 총선이 실시된 2020년 초 대비 11.6%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20대는 7.24%, 30대 5.5%, 40대 9.3%, 50대 2.7% 감소했다.서울은 전체 지역구 254석 중 48석이 걸려 약 20%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층 인구가 급증한 점이 선거 판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급등하면서 20~40대에 걸친 젊은 층의 인구가 서울에서 대거 빠지고 6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서울에서도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평당 가격은 109% 올랐다.
특히 급감한 젊은 층 인구 중에는 40대 낙폭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최근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 지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포착된다.
여권 관계자는 "사전 투표 날이나 선거 당일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표율에 따라서 연령대별 득표율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