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주도 2,750선 회복…코스닥은 2%대 급락(종합)

삼성전자 3년 만에 최고가…SK하이닉스는 2000년 이후 최고가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순매수…코스닥 이차전지·바이오주 약세
코스피가 2일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2,750대를 회복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19%) 오른 2,753.16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14%) 내린 2,744.1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1조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천276억원, 3천4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52.1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업종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진한 수출 실적에 따라 현대차, 기아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66% 상승한 8만5천원에 장을 마쳐 2021년 4월 7일(8만5천600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43% 오른 18만6천30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2000년 10월 17일(18만8천444원) 이후 최고가다.

아울러 한미반도체(2.25%)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3%), 현대차(-3.30%), 기아(-3.68%), 셀트리온(-2.2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85%)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보험업(1.02%)이 두 번째로 컸다.

이날 금융당국이 '밸류업 표창' 수상 기업에 대해 감사인 주기적 지정 면제 심사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차익 매물로 낙폭이 컸던 보험, 증권 등 밸류업 관련 업종이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6포인트(2.29%) 내린 891.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8포인트(0.04%) 내린 912.07로 출발해 소폭 올랐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에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265억원, 2천38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8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33%), 에코프로(-3.79%) 등 이차전지주와 HLB(-3.64%), 알테오젠(-8.75%), 셀트리온제약(-2.71%), 삼천당제약(-17.91%) 등 바이오주의 낙폭이 컸다.

HPSP(1.36%), 리노공업(0.56%), 이오테크닉스(0.25%)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80억원, 12조2천3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