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편식 '무한 경쟁'…용량 늘리고 전문가 협업

1∼2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업계가 간편식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물가를 반영해 용량을 늘린 가성비 제품이나 유명 요리사 또는 식음료 전문업체와 협업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3일 세븐일레븐은 전주식비빔밥의 용량을 30% 늘린 '맛장우곱빼기비빔밥'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내놓은 '맛장우' 도시락·김밥·삼각김밥 5종이 일주일 만에 35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자 비빔밥 곱빼기 버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비빔밥은 일반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야채 중심으로 구성돼 속이 편하고 열량이 일반 도시락의 80% 수준이다. 맛장우곱빼기비빔밥은 농촌진흥청이 최고 품질로 선정한 '삼광미'를 사용하고 호박과 버섯 등 8개 고명에 계란 후라이와 고추장, 참기름을 넣었다.

기존 전주식비빔밥보다 g당 단가를 6.4% 낮춰 양은 늘리되 가격 부담은 최소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간편식을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트랙 전략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오뚜기 '스리라차와 마요네스가 만난 매코매요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매코매요 소스를 넣은 떠먹는 피자와 참치김밥, 참치 삼각김밥, 치킨버거, 치킨샌드위치 등 총 5종이다.

CU는 올해 상품 전략으로 '분야별 전문가와의 맛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과 손잡고 건강 드링크 '하루 한 병'을 출시했고, CJ제일제당 및 농심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오뚜기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오는 4일에는 중식대가 여경옥 셰프와 협업한 마라 닭강정과 사천식 마라 삼각김밥도 선보인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김진훈 MD(상품기획자)는 "편의점에서 가성비 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GS25는 지역 양조장 및 청년 사업가가 직접 개발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선보이는 '힙걸리 프로젝트' 3탄으로 '같이양조장'의 '연희 막걸리'를 출시했다. GS25 사내 젊은 직원들로 구성한 'MD 서포터즈'가 10여종의 막걸리를 시음하고 선택한 제품에 디자인 아이디어까지 반영해 '연희딸기'와 '연희납작봉숭아', '연희리치' 등 3종을 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