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폭격' 이스라엘-이란 긴장감 고조…해운주 '들썩'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흥아해운 20%대↑
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여러 명이 숨졌다. /사진=신화통신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해운주가 상승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46분 기준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595원(20.7%) 오른 3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대한해운은 7.16% 상승 중이다. STX그린로지스(3.26%), HMM(1.72%) 등 다른 해운주 종목도 오르고 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 군 폭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양과 지중해를 잇는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해상운임이 치솟은 바 있다.

한편 폭격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혐오스러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목표는 적의 세력 구축을 막는 활동을 모든 곳에서 매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