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통증' SSG 최정, 엔트리 말소 대신 1∼2경기 휴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467개) 기록에 다가가고 있는 최정(SSG 랜더스)이 잠시 쉬어 간다.

이숭용 SSG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두산과 홈경기를 앞두고 "최정은 1∼2경기 정도 쉬면 될 것 같다. 당장은 대타로도 안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정은 2일 인천 두산전에서 2회 '기록 보유자' 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463호 홈런을 쳤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주루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최정 성격을 생각하면 내일(4일)부터 뭐 좀 해보려고 할 것 같은데 붙잡고 천천히 가게끔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야구를 너무 사랑한다"며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SSG는 왼손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왼손 타자 전의산을 1군에서 말소했다.
엘리아스는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큰 부상이 아니라 5일로 예정된 창원 NC 다이노스전 등판만 한 차례 건너뛰면 된다.

전의산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결승 홈런을 쳤으나, 이 홈런이 올 시즌 유일한 안타일 정도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전의산의 시즌 성적은 타율 0.067(15타수 1안타)이다.

이 감독은 "의산이가 많이 쫓기고 있는 게 보이더라. 1군에 계속 두면서 쓰는 것보다 차라리 2군에서 훈련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따로 불러서 '또 쓸 테니 준비 잘하고 있어라.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왼손 투수 이기순과 내야수 김찬형을 대신 1군에 등록했다.

2022년 입단한 이기순은 지난해 1군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남겼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SSG는 엘리아스의 1군 말소로 빈자리가 생긴 5일 NC전 선발로 이기순 투입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