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가 최고의 복지'…오세훈 시장 "녹색 서울 만들겠다"

3일 '정원도시 서울' 선언문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3일 오후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인근 정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 사진=서울시
서울 시내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녹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 비전을 갖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진정한 정원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열린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만들기 행사에 참석해 "'정원도시 서울'과 '동행·매력 가든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단순한 녹지 공간을 다채롭고 매력적인 정원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정원도시 서울로 거듭나겠다"며 도시 개발·공간 활용 비전을 담은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제79회 식목일(4월 5일)을 앞두고 진행됐다. 당초 지난 1일(일요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궂은 날씨와 짙은 미세먼지 농도로 인해 이날로 순연됐다.
오 시장은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투자이자 시민 삶의 행복을 주는 치유 활동"이라며 "일상 속 어디서나 매력적인 정원을 만날 수 있고 모든 시민이 정원을 통해 정서적, 신체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존의 나무 심기 행사를 확대해 시민이 직접 암사역사공원 안에 정원을 조성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암사역사공원은 강동구 암사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 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선사유적지와 연계한 역사·문화 중심의 공원(11만198㎡)을 조성하는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2026년까지 공원조성 완료가 목표다.

오 시장은 행사장 뒤편에 있는 작은 정원에서 시민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42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는 장애인과 동반자 등 정원과 녹지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약자 80명을 초청했다. 참여형 친환경 활동가인 '서울마이트리' 참여자 100명도 참여했다.시민들은 시민정원사의 도움을 받아 산딸나무와 산수유 등 키 큰나무와 삼색조팝·목수국 등 키 작은 나무, 수선화·무스카리 등 초화류를 정원에 심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