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조리부터 설거지까지...푸드테크 경연장된 삼성 ‘푸드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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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3일 양재동서
국내 최대 B2B 식음 박람회
‘2024 푸드페스타 개최’
CES 참가 조리 로봇기업 등
푸드테크 업체 12개 참가
배민도 서빙로봇 선보여

푸드테크 기업인 크레오코리아 관계자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푸드페스타’에서 자동조리로봇인 ‘에이트키친’에 대해 “조리 인력을 대체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삼성그룹 계열 식자재·단체급식 업체인 삼성웰스토리 주최로 4일까지 열리는 푸드페스타는 2017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 기업 간 거래(B2B) 식음 박람회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6회차를 맞은 이번 푸드페스타 행사 공간을 전년 대비 두 배 넓혔다. 고객사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도 참여 문호를 열었다. 사전 등록한 참여 인원이 작년 2400여명에서 올해 50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aT 1층 전시장에 마련된 ‘제1 전시장’에서는 식음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푸드테크 솔루션’과 식자재 공급 고객사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360 솔루션’ 등이 배치됐다.

주방 자동화를 대표하는 로봇 기술을 앞세운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로보아르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튀김 조리 로봇인 ‘ROBERT-E’를 선보였다. 치킨을 비롯해 감자튀김, 돈가스, 도넛, 핫도그 등 다양한 튀김 요리를 1시간에 50개 바스켓 조리가 가능하다.
플레토로보틱스는 바리스타 로봇인 ‘해피본즈’를 시연했다. 해피본즈는 아메리카노와 라테아트, 카페모카 등 16개 커피 메뉴를 핫/아이스 형태로 제조해 서빙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식음·외식업계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푸드테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푸드테크 관련 부스 규모를 대폭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도 미래 식음 시장 트렌드로 ▲푸드테크 솔루션 및 운영 효율화 ▲ESG 활동 및 지속가능성 ▲헬스케어 관점의 상품과 식음 모델 ▲고객 식음 비즈니스 성장 돕는 맞춤형 솔루션 등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맛밤을 활용한 고단백 음료인 ‘얼티브’ 2종을 이날 처음 선보였다.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은 국내산 쌀 분말을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밥맛을 구현했다. ‘얼티브 프로틴 밤맛’은 국내산 밤페이스트를 넣어 달콤하고 고소한 밤 향을 냈다.
롯데웰푸드는 즉석식품 브랜드인 ‘델리카’를 통해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 제품을 내놓았다. 오뚜기도 ‘맘스치킨가라아게’ 등 B2B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