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산 대대로"…마을공동목장 보전 위한 정책 협약

제주 3개 선거구 후보 모두 서명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마을공동목장'의 역사와 생태 환경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정책 협약식이 이뤄졌다.
제주도내 마을공동목장으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마을공동목장협의회'와 '탐나는가치맵핑 운영위원회'는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마을공동목장 보전·지원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 마을공동목장 보전·지원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 출마자들과 함께 정책협약을 맺고, 마을공동목장의 보전과 지원에 관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

탄소 저장, 생태계 종 다양성 유지, 지하수 함양, 경관 가치, 국내 유일의 마을목장 형태의 목축문화 전승 등 기후위기 대응부터 지역공동체 유지를 비롯한 공익적 가치가 높은 '마을공동목장' 보전과 지원을 위한 협약이다.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문대림·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제주시을 민주당 김한규·국민의힘 김승욱·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서귀포시 민주당 위성곤·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등 제주지역 세 선거구의 모든 후보가 협약에 서명했다.

마을공동목장은 일제강점기에 도내 각 마을 단위로 형성된 후 지금까지 남아있는 제주 고유 목축문화의 산실로 생활권 단위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80년대 농기계 보급 확산과 집약 축산이 도입되면서 공동목축에 참여하는 마을주민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이후 부동산 개발 붐에 따라 해마다 목장용지가 골프장과 리조트 건설 용지로 매각돼 마을공동목장조합이 해체되거나 목장부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