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모자' 공동대표 체제...일시적 봉합?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모자의 지주사 공동대표 체제 출범으로 일단 봉합됐습니다.다만 이번 갈등의 불씨가 됐던 상속세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석달간의 경영권 다툼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주주총회에 불참했던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도 참석했습니다.[현장음: 한마디 해주세요]



이사회에선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과 차남인 임종훈 사내이사가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습니다.공동 대표 체제 구축으로 가족간 경영권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모양샙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3월28일 주주총회 후) : 모든 사람들이 같이 모일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그렇고 다른 파트너도 그렇고 전부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를 대표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동대표 체제를 구성한 것은 상속세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은 앞으로 2년간 2,7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연대납부 제도인 만큼 어느 한쪽이라도 납부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속세 해결 방식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은 여전해 보입니다.



형제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권 분쟁에 끝내기 위해 사모펀드 KKR을 재무적투자자로 끌어들이는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모녀측은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사모펀드로의 지분 매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인 입장을 밝힌 만큼, 간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이성근, 편집 : 김나래, CG : 신현호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