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재활용·약자 돕는 플랫폼…사회문제 해결 노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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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최 '2024 KT&G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
올 24회째…7개국 15개팀 경쟁
러시아팀 첫 참가해 특별상 수상
AI 활용 장애인 취업지원 플랫폼
코코넛으로 만든 생분해 용기 등
지역 특성 살린 아이디어 '눈길'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2024 KT&G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에서 참가자들이 선보인 아이템이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이 대회에선 한국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등 7개국의 15개 팀이 참가해 창업 아이디어 경쟁을 벌였다. 통역 및 행사 진행을 돕는 서포터스까지 포함하면 총 87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했다.KT&G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은 국내 최초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KT&G가 후원했다. 올해 대상은 맹그로브 자원을 활용한 제품 생산 모델을 제시한 인도네시아3팀이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구정모 목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참가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대규모 자원을 활용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편의성 높인 아이템 훌륭”

○친환경 아이디어 ‘봇물’
기후변화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 서비스와 관련한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됐다. 동상을 받은 인도네시아1팀은 생분해 포장용기 ‘아카(AKAR)’를 선보였다. 코코넛, 사탕수수 부산물 등 자연원료를 활용했다. 땅에 묻으면 5시간 이내에 분해된다.동상을 공동수상한 대만2팀은 남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푸드마켓 플랫폼 ‘오우케(OUKE)’를 내놨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식당·편의점·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과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참가자들은 대만에서 매년 62만t의 음식이 낭비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서 돈을 절약할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심사위원을 맡은 김세진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교수는 “북미에서도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개별 지역에서 최적화가 잘 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사업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처음 참가한 러시아에 ‘특별상’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러시아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근접무선통신(NFC) 기능을 장착해 비접촉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링 ‘엑셀리온’을 선보였다. 심사위원을 맡은 이재진 한국표준인증원 심사원은 “모국이 전쟁 중인데도 창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대회에 참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이미경/김동주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