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에 "'일베 출신 이재명' 근거 뭔가…이해력 떨어지나"

조국당 "한동훈, '윤 대통령·김여사처럼 살겠다'고 하라"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강원도 춘천 4·10 총선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를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 출신이라고 한 데 대해 "일베 프레임의 막장 정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일베'라 주장하는 근거가 도대체 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전남대학교 강연에서 "제가 일베 출신이다"라며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자기 인생을 망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저는 '일베'라고 정의하는데 제가 한때 그랬다"고 한 바 있다.

이어 "제가 공장생활 할 때 일어난 광주 민주화운동을 당시는 '광주 폭동'이라고 했는데 그걸 보면서 '폭도들이 국군에 총쏘다 잘 죽었다'고 했다"며 "내가 속아서 피해자들을 험하게 비난했던 내 입을 꿰매고 싶었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이 대표가 어린 시절 가진 오도된 인식을 반성하면서 한 말을 놓고 이 대표가 일베 출신이라고 믿을 만큼 이해력이 떨어지나"라며 "아무리 급해도 여당 대표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이야말로 공천에서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일베들을 공천해놓고 야당 대표를 일베로 모나"라며 "부끄러움도 모르는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한 위원장이 이날 서울 유세에서 "우리 미래를 책임질 자식들에게 조국처럼 남을 속이며 살라고 가르친 건가"라고 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귀당의 1호 당원과 그 정부를 자랑하라"며 "국민의힘은 조국처럼 안 살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처럼 살겠다"고 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영부인이 사라졌다고 내·외신이 일제히 보도하던데 역대 어느 정부에서 그랬나"라며 "이전 정부 욕하는 데 힘 빼지 말고 윤석열 정부가 뭘 잘했는지 말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