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문석 '편법대출' 논란에…"금감원의 관권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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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부당한 선거 개입 행위 멈춰야"더불어민주당이 4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을 두고 금융감독원을 향해 "부당한 선거 개입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양문석·김준혁 논란 여파엔 "큰 변화 감지 안 돼"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문석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 과정에 대한 의혹 검증은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권한이 없는 정부 기관을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관권 선거"라고 주장했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양문석 후보가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측근을 앞세워 총선에 대놓고 개입하고 있다"며 이 금감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검사권이 없다. 그런데도 선제적으로 공동검사를 제안하고, 행정안전부는 금융감독원에 검사 참여를 요청했다"며 "총선 전에 야당에 불리한 결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전략본부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간담회에서 양문석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을 두고 금융감독원에 화살을 돌렸다.한 본부장은 "총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에 금감원이 관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개입, 관련 네거티브가 확대 재생산될 텐데 이런 것들을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 일부 후보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한 행위와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경기도에서 최근 큰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승리할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구는 110석, 경합 지역은 늘면서 50곳 이상이라고 이날 분석했다. 한 본부장은 "양당이 결집하면서 경합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