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직접금융과 간접금융' '인플레이션 비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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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22
시험 문제 분석테샛관리위원회는 3월 16일에 시행한 테샛 86회 성적 평가 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테샛 86회 문제 분석
통화정책 문항 까다로워
86회 시험은 2월 시험보다 영역별 평균 점수가 낮아 전반적 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이론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의 정답률이 40%대로 낮았다. 보기 ②번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가 정답이다.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수 있더라도 명목이자율과 명목임금은 상승한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유인 구조를 왜곡할 수 있으므로 경제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 세율이 명목소득에 따라 정해져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에 의한 명목임금 상승은 자원배분을 왜곡한다.(①번)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는 화폐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③번) 장기적으로 화폐시장은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이를 가리켜 화폐의 중립성이 성립한다고 한다.(④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시장이나 산업에 따라 가격 조정 속도와 빈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대가격의 변동이 발생해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발생한다.(⑤번)경제 시사는 예멘 후티 반군이 공습에 나서 물류 대란이 벌어진 ‘홍해’, 기업이 자금조달을 할 때 금융기관을 개입시키지 않고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금융’과 금융기관을 통해 일반으로부터 흡수된 예금을 빌려 오는 ‘간접금융’을 구분하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
상황 판단은 A국 중앙은행이 채권 발행을 늘림에 따라 통화량, 국내 금리(이자율), 소비·투자의 변화 방향을 알맞게 추론하는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중앙은행이 채권발행을 늘리면, 시중의 통화량을 흡수하기 위한 긴축통화정책이다. 채권발행이 늘어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이와 반대인 채권 금리는 상승한다. 따라서 A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으로 국내 통화량은 ‘감소’하고, 국내 금리(이자율)은 ‘상승’한다. 이자율의 상승은 가계와 기업 입장에서 각종 이자비용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등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다. 따라서 소비와 투자는 ‘감소’한다.
난이도 까다로워 고교 수상자 줄어
테샛 86회에서 전건(부산진여자상업고 1년)·권나린(대구제일여자상업고 2년)·장은서(대동세무고 3년)·강민정(삼일상업고 3년) 학생은 고교 장려상을 받았다. 까다로운 난이도로 인해 고교 수상자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대학생 개인 부문 대상은 조인우(서울대 2년) 씨가 차지했다. 2등인 최우수상은 도영인(성균관대 1년)·안정현(광주과학기술원 3년) 씨가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은 강은(서울대 4년)·장우석(고려대 2년)·길다인(한국외국어대 4년)·이찬종(서울시립대 4년)·조대공(서울시립대 4년)·윤병석(서울대 3년)·최지호(서울대 1년) 씨 등 7명이 받았다. 자세한 수상자 명단은 테샛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